Tuesday, July 28, 2009

「自由にどうぞ」라고 하는 포스트잇

어제 퇴근하려고 타임카드를 찍으려는데, 타임카드 앞에 「オペミスをなくそう」라고 하는 기사를 복사해서 「自由にどうぞ」라고 하는 포스트잇을 붙여놓은 것이 놓여 있어서, 퇴근하는 전철에서 읽었습니다.

이런 일은 제가 이 회사를 다니면서 처음 있는 일이었습니다.
작은 것이지만, 한국처럼(한국도 잘 안하긴 하지만) 동료끼리 물어보면 잘 알려준다던가, 새로운 것을 발견하면, 식사를 같이하면서 얘기하며 정보를 나눈다던가 하는 것이 전혀 없는 굉장히 삭막한 분위기의 일본회사 시스템본부 였기 때문에,

정말 이상하게 들릴 이야기일지 모르지만...
굉장히 흘겨쓴 글씨인 「自由にどうぞ」라고 하는 포스트잇에 전 「감동」받았답니다.

크-


기사는 Nikkei Systems 2009년 8월호 특집 이었습니다.

Monday, July 27, 2009

stackoverflow.com의 경험

최근에 Aero님을 통해 알게된 개발자의 지식인 사이트에 해당하는 stackoverflow.com을 이용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꽤 사이트가 충실히 운영되고 있다라고 할까요. 원하는 내용을 검색해 나온 결과로 메일링 리스트나 뉴스그룹에 포스팅 된 글일 경우,

질문입니다 어쩌고 저쩌고
RE:질문입니다 어쩌고 저쩌고
RE:질문입니다 어쩌고 저쩌고
RE:질문입니다 어쩌고 저쩌고
RE:질문입니다 어쩌고 저쩌고
RE:질문입니다 어쩌고 저쩌고
RE:질문입니다 어쩌고 저쩌고

와 같은 thread로 된 자료들은 자료를 찾기 어렵습니다. 내가 찾는 답변이 어느 post에 있는 지 운이 나쁘면 전부 다 열어서 확인해 보아야 하는 경우도 있구요.

그런데 stackoverflow.com은 자료를 찾기 쉬웠고, 특히, 그 질문과 답변의 질이 상당히 좋습니다.
로그인도 OpenID를 사용하고 있구요.

그래서 최근 많이 이용하고 있었습니다만, 아직 저는 추천을 클릭할 수 있는 레벨이 아니었습니다. 추천은 최초 15 reputation point를 얻어야 할 수 있습니다.
나도 추천에 참여하고 싶었습니다만, 좀 아쉬웠지요. 하지만 reasonable한 정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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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중, 최근,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참 씨름하고 있다가 결국 내가 원하는 해결방법을 경험한 사람은 Net상에 적혀있지 않다라고 결론을 내리고,
용기를 내어 stackoverflow에 글을 써보았는데 굉장히 신기한 게시판을 경험했습니다.

뭐랄까. 요즘 외국의 사이트에는 거의 다 있는 post에 투표하기, 그리고 자신의 포스트에 얻은 reputation(명성) 점수로
뱃지가 주어지며 (현재 저는 11점이며 student 뱃지입니다.) 뱃지가 매우 높은 유저는 낮은 유저의 post를 편집해 버릴 수도 있습니다.(이부분이 제일 쇼킹했습니다.)

원래의 글은

hi all.

I am struggling to get control of an IE preview control which is 'Internet Explorer_Server' class on an external windows application with perl

I can get a handle of that 'Internet Explorer_Server' with Win32::GUI::GetWindow(), but have no idea what to do next.

Any help would be greatly appreciated!
Thanks,
Kim

였습니다만, 7,386 reputation point를 가진 Sinan Ünür라는 사람이 'hi all.'과 'Any help would~' 부분을 떼어버리고,
타이틀도 수정해 버려서 깜짝놀랐습니다. 그런데 이게 순식간에 이루어진 일이었습니다.
내가 글을 post하고 submit한 뒤에, 30초쯤 있다가 잘 올라갔는지 확인하기 위해 보니, 내가 쓴 제목이 아니었습니다.

그리고는 질문이 코멘트로 달려 있었습니다.

Can you clarify what *Internet Explorer_Server* is? – Sinan Ünür

그래서 답변을 했지요.

Internet Explorer_Server is the class name of the window, I've found it with Spy++. and here’s my assertion code of it $className = Win32::GUI::GetClassName($window); if ($className eq "Internet Explorer_Server") { ... } – crowdy

그랬더니 이번에는 Manni라는 사람이 제 원래의 post에 제가 답한 코멘트의 코드를 더해 자세한 하나의 문장으로 편집해버리는 것이었습니다.

6번의 수정을 거쳐, 제목, 내용 flag 몽땅 적당한 것으로 추가, 편집되고, 사이트에 손색이 없는 포스트로 만들어져 버렸습니다.
post의 Title도 제가 쓴 것은
How to NAVIGATE an external Internet Explorer_Server class with perl

이었습니다만, 최종적으로
How can I automate an existing instance of Internet Explorer using Perl?

로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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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도 「教えて」등의 질문 답변 사이트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저희 그룹의 어느 회사에서도 그런 사이트를 하나 기획하고 있다라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이러한 형식은 한국과 일본에서 시도되고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타인의 post를 수정하다니, 아주 Technical한 분야나, 수학, 과학등 Solution 또는 객관적 Information의 성격을 지닌 분야에서나 적용이 가능하겠지요.

응용한 기획을 생각해 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게하는 꽤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결론으로 아직 원하는 solution은 못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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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